1. 선생김봉두 영화에 대한 감상
선생 김봉두 영화는 이전 포스팅인 모노노케 히메를 본 날과 같은 날인 제가 중학생 시절에 보았던 영화였습니다. 비오는 날 마음이 뒤숭숭하였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은 영화를 본 순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김봉두 역을 맡은 차승원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여냈던 것도 한 몫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 김봉두의 배경은 강원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있는데 이 영화에서 강원도 사투리도 처음 들었고 아역들의 연기도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사실은 제가 코미디 영화는 즐겨보지 않는 편이라서 이 작품의 감독인 장규성 감독님의 작품님은 이후로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 김봉두 이후로도 여선생vs여제자, 이장과 군수 등 다른 작품도 찍었지만 코미디 영화는 찾아보지 않는 편이기에 이 감독님의 작품과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계기로 감독님의 작품을 찾아보니 실화영화도 찍으시고 제 영화 취향과 맞는 작품이 있는 것 같아 다른 작품도 찾아서 볼 계획이 생겼습니다.
2. 영화 정보
12세이상관람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장규성
출연 : 차승원, 변희봉, 성지루 등
개봉 : 2003. 3. 28
국가 : 대한민국
상영시간 : 117분
개인평점 : ★★★☆
3. 줄거리
교사에 대한 사명감은 찾아볼 수 없는 악덕 초등학교 교사로 나오는 김봉두 선생(차승원 분)은 교사생활을 촌지(뇌물)로만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대할 때도 그에게 촌지를 준 아이인지 아닌 아이인지 나누어 다르게 대했고 촌지를 주지 않은 아이들은 푸대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촌지를 내지 않은 아이에게 운동장을 수십 바퀴 뛰게하는 체벌을 가했던 김봉두는 학생의 부모가 학교로 찾아와서 난동을 피워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근무하던 초등학교의 교장은 김봉두 선생에게 사직서를 내지 않는 대신 지원자가 없어서 고민이었던 강원도 정선군의 분교에 발령을 내게 되었습니다. 김봉두는 시골로는 절대로 못간다고 펄쩍 뛰며 거부하지만 교장은 어차피 1년만 버티면 폐교되는 분교니까 1년만 참으라고 회유하고 김봉두는 결국 납득하여 분교로 발령받게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김봉두는 문화와 단절된 촌 생활이 참기 힘들었고 발령받은 그 동네는 어찌나 시골인지 촌지(뇌물)이라는 것이 뭔지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처음엔 도시에서 생활처럼 사람들에게 뇌물을 돌려서 요구하지만 점점 순박하고 착한 동네사람들과 아이들에게 감명받아 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골 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였기에 김봉두는 학교를 폐교하고 서바이벌 게임 시설을 세우게 해달라는 한 업체의 제안이 있자 뇌물을 받고 그 것을 수락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봉두는 학교의 학생들의 부모를 찾아가 학생들을 서울로 전학시키기 위해서 설득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학생들은 서울로 전학 갈 생각이 하나도 없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울에서 한 학생이 시골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이때 서울에서 전학온 학생의 부모가 김봉두에게 뇌물을 줬고 이 사실이 마을에 삽시간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학교의 기존부모들은 너도나도 김봉두에게 인삼주나 몸에 좋은 것들을 뇌물이라고 줬습니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홀어머니가 있는 소석은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여 김봉두에게 줄 것이 없었고 학교를 결석하여 직접 궂은 일을 해서 일당을 받아 김봉두의 집에 몰래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 일을 알게 된 김봉두는 소석을 불러 크게 혼내지만 소석은 단지 선생님이 좋아서 함께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 그랬을뿐이라며 울면서 고백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김봉두는 본인이 순수한 아이들에게 얼마나 몹쓸 짓을 한 것인지 깨닫고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되며 돈 타령만 했던 자신을 반성하지만 끝내 학교는 폐교하게 되었습니다.
4. 결말
졸업식 겸 학교가 폐교 되는 날 김봉두에게 한글을 배웠던 노인이 동네 사람들끼리 모은 돈이라며 김봉두에게 봉투를 건넸습니다. 김봉두는 처음에는 한사코 거절을 하지만 학교가 폐교 되는 상황이기도하고 그동안 받았던 뇌물과는 다른 성격의 돈봉투라는 것이라 생각한 김봉두는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김봉두에게 한글을 배운 덕분에 손자에게 편지도 쓰게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하며 최고의 선생이라며 칭찬을 하고 김봉두는 교사로써 큰 깨달음을 얻게되며 영화는 끝이났습니다.
5. 마무리
예전엔 촌지(뇌물)이 성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김영란 법때문에 없어진 것 같습니다만... 코미디 영화라서 웃긴장면이 많은 영화지만 영화의 내용은 타락한 교사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시골 학교로 발령받아 순박하고 순수한 사람들과 아이들의 영향으로 김봉두가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잘 담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영화가 한편 보고 싶으시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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